6월 10일 유럽연합(EU)과 대한민국이 브뤼셀에서 디지털무역협정(DTA)에 서명했다. 두 시장을 오가는 기업이 쓰는 데이터 이동과 전자서명이 이 협정으로 제도적 근거를 갖췄다. 7월은 먼저 움직이는 쪽이 유리한 달이다. 컴업 스타즈(COMEUP Stars)의 글로벌 트랙 접수가 7월 16일 마감되고, 프랑스는 진출 거점을 넘어 공동 개발 상대로 성격이 바뀌고 있다. 제도는 갖춰졌고, 이제 남은 것은 일정에 맞춘 실행이다.
기회
컴업 스타즈 2026
한국(아웃바운드) · 유럽 트랙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 · 마감: 2026년 7월 16일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운영하는 아웃바운드 프로그램이다. 유럽을 포함한 6개 권역 트랙에서 30개 기업을 선발해 국가별 멘토링과 비즈니스 매칭을 제공하고, 12월 컴업 본행사 참가 자리도 함께 준다. 업종 제한 없이 한국 스타트업이면 지원할 수 있다. 이 브리핑이 도착한 시점에서 마감까지 8일 남았으므로, 후보에 오를 회사라면 이번 주에 접수해야 한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Korea Startup Post 보도
유럽혁신위원회(EIC) 액셀러레이터
EU · 보조금·지분 혼합형 지원 · 본신청 마감: 2026년 9월 2일
7월 8일 마감은 이미 지났다. 위원회가 2026년에 여는 여섯 차례 접수 창구 가운데 다음 순서는 9월 2일이다. 한국 기업은 본신청 단계에 앞서 EU 회원국이나 준회원국(Associated Country)에 법인을 세우거나 이전하면 자격을 얻는다. 약식 제안서는 언제든 낼 수 있지만, 그 시점까지 법인은 설립돼 있어야 한다. 보조금은 최대 250만 유로이며, 여기에 지분 투자가 선택적으로 더해진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마리 스클로도프스카-퀴리 박사후연구원 펠로십
EU /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 개인 연구 펠로십 · 마감: 2026년 9월 9일 17:00 CET
국적과 무관하게 박사 학위를 가진 연구자라면 지원할 수 있고, EU 회원국이나 준회원국의 대학·연구기관·기업이 수용 기관이 된다. 법인이 아닌 연구자 개인에게 지급되는 지원금이다. 박사 학위를 가진 창업자나 최고기술책임자(CTO)라면 법인 구조를 갖추는 동안 1~2년을 유럽 연구기관에서 보낼 수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유로스타즈 11차 공고
EU / 한국 · 공동 연구개발(R&D) 보조금 · 마감: 2026년 9월 10일
한국은 2022년부터 유로스타즈 정회원국이다. 국내 지원 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선정된 한국 기업에 직접 자금을 대며, 연간 최대 5억 원을 최장 3년간 지원한다. EU 회원국이나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에 파트너가 한 곳 이상 있으면 한국 중소기업이 컨소시엄을 주도할 수 있다.
Eureka Network
스테이션 F · F/ai
프랑스 · AI 액셀러레이터, 추천 전형 · 공개 접수 없음, 다음 기수 2026년 9~12월
흔히 알려진 설명을 바로잡는다. F/ai는 오직 추천으로만 창업자를 선발한다. 메타·마이크로소프트·오픈AI·앤스로픽 등 파트너사의 추천이거나 동문의 추천이어야 하고, 지원서 자체가 없다. 팀의 소재지에는 제한이 없으며, 선발되면 스테이션 F가 비자 레터를 발급한다. 이번 달에 할 일은 추천으로 이어질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Station F
K-스타트업 센터 파리 (창업진흥원·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 HEC 파리)
프랑스 / EU · 스테이션 F 내 랜딩패드 인큐베이션 · 마감: 상시(현 기수 일정은 창업진흥원에 확인)
창업진흥원(KISED)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KOSME)이 HEC 파리를 통해 스테이션 F 안에서 한국 기업 전용 기수를 운영한다. 사무 공간과 비즈니스 프랑스(Business France) 소개, 프렌치 테크 비자 취득 절차를 함께 지원한다. 애초에 한국 창업자를 위해 설계된 자격 요건이다.
HEC Paris
행사와 마감
호라이즌 유럽 웨비나: 경기·제주 혁신센터 × 스핀버스
온라인(핀란드 주최) · 웨비나: 2026년 7월 23일 · 등록 마감: 2026년 7월 19일
경기·제주 혁신센터 회원사를 대상으로, 핀란드 파트너 스핀버스(Spinverse)와 함께 호라이즌 유럽 지원서를 어떻게 구성할지 다루는 자리다. 일정이 촉박하니 지원 후보에 오를 만한 기업이라면 같은 주에 등록해 두는 편이 좋다.
[Spinverse]
슬러시 2026
핀란드 헬싱키 · 2026년 11월 18~19일 · 스타트업 부스 마감: 2026년 8월 14일
시리즈 A 이하 기업이면 어디든 지원할 수 있고, 지원 자체에 구속력은 없다. 참관객의 80% 이상이 유럽 쪽이어서, 북유럽과 독일어권(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 투자자를 우선순위에 둔 기업에 더 잘 맞는다. 투자자 미팅을 실제로 만들어 내는 것은 부스이니, 피치 준비는 이번 달에 시작해야 한다.
Slush
웹서밋 2026
포르투갈 리스본 · 2026년 11월 9~12일 · 스타트업 프로그램 마감: 미공지
서울창업허브가 자체적으로 여는 글로벌 진출 공고와 함께 지켜봐야 한다. 2025년에는 이 공고로 서울 스타트업 8곳이 리스본에 갔다. 웹서밋의 2026년 일정이 나오면 두 경로를 함께 밟아 볼 만하다.
Web Summit
진출 사례
비욘드메디슨: 전시회를 거쳐 유럽에 진입한 규제 제품
서울의 디지털 치료제 기업 비욘드메디슨이 턱관절 장애를 겨냥한 스마트폰 전용 치료제 Cliccless로 유럽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국내 실적부터 쌓은 회사다. 치과 분야 국내 첫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받았고,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동료 심사를 거친 검증 논문을 실었다.
배울 점은 순서다. 국내 인증과 임상 근거를 확보한 뒤 세계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인 뒤셀도르프 메디카(Medica) 2025를 공략해 독일과 유럽 채널을 열었고, 이어 파리 비바테크(VivaTech) 2026에서 투자자 접점을 넓혔다. 인증이 필요한 제품이라면 이 순서가 다른 기업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자격 요건이 먼저이고, 파트너를 얻는 업종 전시회가 그다음이며, 자본을 얻는 종합 전시회가 마지막이다.
벤처스퀘어
퓨리오사AI: 서울의 칩 기업이 리스본을 고른 이유
퓨리오사AI가 올봄 리스본에 유럽 대표 사무소를 열었다. 이미 추론 칩 RNGD를 삼성SDS와 LG AI연구원, LG유플러스에 공급했고, 약 8억 달러 규모로 알려진 메타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뒤였다. 포르투갈을 거점으로 삼기 전에는 미국과 독일에서 더 작은 사무소를 운영해 왔다.
선택에는 구체적인 근거가 있었다. 포르투갈의 칩 설계 인력과 컴파일러 전문가층이 퓨리오사의 추론 아키텍처와 맞물린다. 여기에 유럽의 인베스트AI(InvestAI)와 AI 기가팩토리 정책이 더해지면서, 미국산 반도체 의존을 경계하는 공공 부문과 소버린 AI 수요가 이미 잠재 고객군으로 형성돼 있다.
FuriosaAI
회랑 소식
한·EU 디지털무역협정 서명. 6월 10일 브뤼셀에서 서명된 이 협정은 국경 간 데이터 이동을 원활하게 하고, 전자서명과 전자계약의 법적 효력을 양국에서 인정한다. 두 시장을 오가는 기업이 부딪히는 실무 마찰 두 가지가 그만큼 낮아진다. 그동안 선언 수준이던 한·EU 디지털 협력이 이제 실제 적용되는 규칙으로 정리됐다.
유럽대외관계청(EEAS)
프랑스, 진출 거점에서 공동 개발 상대로. 중소벤처기업부는 한·프랑스 관계를 업종 파트너십과 공동 개발로 나아가는 흐름으로 본다. 지난 4월 AI와 양자컴퓨팅, 반도체를 축으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데 따른 것이다. 프랑스를 겨냥한 기업이라면 파일럿과 공동 연구를 중심에 두고 접근해야 하며, 비자 절차는 그 뒤의 실무 사안이다.
KoreaTechDesk
룩셈부르크, 한국 창업자를 위한 소프트랜딩 채널.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 옛 본투글로벌)와 룩셈부르크의 국가혁신진흥기관 룩스이노베이션(Luxinnovation)이 정부가 뒷받침하는 시장 진입 채널에 합의했다. 베네룩스(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 진출 경로다. 유럽 거점을 프랑스 밖에서 찾는 기업이라면 알아 둘 만하다.
Luxinnovation
한국 기관 자본, 유럽에 거점을 세우다. 정부 모태펀드 운용사인 한국벤처투자(KVIC)가 영국에 법인을 등기한 유럽 사무소를 멘로파크·싱가포르와 나란히 운영하고 있다. 영국 기업등기소(Companies House) 등기 자료에서 확인된다. 한국계 자본이 유럽 구간에서 어디로 향하는지 보여주는 방증이며, 창업자가 직접 신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정착하기 전 단계다.
UK Companies House
한·독 AI 피칭 결선, 지켜볼 것. 한독상공회의소(KGCCI)가 여는 한·독 AI 피칭 챌린지 결선이 7월 15일 열린다. 한국 결선 진출 기업은 다섯 곳이다. 이번 회차 접수는 마감됐지만, 결과는 다음 호 「진출 사례」에서 다룰 만하다.
[KGCCI]
세인트클레어의 판단
7월은 한·유럽 회랑에 규칙이 실제로 적용되기 시작한 첫 달이다. 6월에 서명된 디지털무역협정은 한국 기업이 유럽에서 사업을 세울 때 실무를 지연시키던 마찰 두 가지, 곧 데이터 이전과 문서 인정을 걷어냈다. 이제 관건은 진출 여부보다 진출 시점에 기업이 얼마나 준비돼 있느냐다.
준비가 이번 호의 주제이고, 이달 취재에서 나온 두 가지가 그 윤곽을 뚜렷하게 한다. 먼저 프랑스 현장에서는 제약이 이미 진입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MYSC와 임펄스 파트너스(Impulse Partners)의 키안 반(Kian Ban)은 한국 기업이 받는 환대와 실제로 만들어 내는 매출 사이에 12~18개월의 「트랙션 갭」(Traction Gap)이 있다고 말한다. 출국 전에 미리 확보해야 할 런웨이다. 자금 쪽에서는 순서를 지키는 편이 유리하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직접 자금을 대는 유로스타즈가 현실적인 첫 단계이고, 여기서 쌓은 이력이 나중에 호라이즌 유럽 지원서를 뒷받침한다. 지금 단계에 맞는 제도를 고르고, 7월의 마감들을 9월 마감을 위한 준비로 삼을 때다.
면책 조항: 본 브리핑은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나 사업 자문에 해당하지 않는다. 모든 판단은 독자 스스로의 조사와 자격을 갖춘 자문가와의 상담을 거쳐 내려야 한다.
세인트클레어 소개: 세인트클레어는 국경 간 투자 회사이자, 자본이 국경을 넘는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는 기관투자자다. 세인트클레어 글로벌은 국제 기관 기준에 맞춰 기업을 키우는 일을 맡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서울창업허브 공덕 코호트를 위해 「글로벌 기회 브리핑」을 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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